책을 읽자

플레인 센스 (Plane Sense)

나는 부유한 리치테디! 2024. 10. 21. 23:50
반응형

'플레인 센스', 우연히 동네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다. 나는 항공덕후까지는 아니라도 도서관이나 인터넷 등에서 자료를 검색할 때면 항상 '항공'과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하게 된다. 주말에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갔지만, 항상 그랬듯이 도서 검색대에서 항공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서 '플레인 센스'라는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도서관에서 중반쯤 읽다보니, 이 책은 빌려서 읽는 것보다는 나의 서재에 한권쯤 소장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을 했다.

 

이 책은 현직 기장이 들려주는 항공 역사에 대한 알쓸신잡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총 비행시간 10,000시간 이상 돌파한 베테랑인 대한항공 수석기장으로 비행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풀어내어 읽다보면 항공 지식이 더욱 깊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많이 알고 있는 하이재킹 용어의 유래로부터 비행기의 구조와 각 부분의 기능, 항공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콜사인들, 다양한 항공사고 사례를 통해서 비행 규정 및 항공기의 안전장치는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진을 통해서 비행 상식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과거에 운항안전팀장을 재직 하였으며, 지난 20여 년간 에어라인 역사에서 이슈가 된 사건들의 공식사고조사보고서를 꼼꼼히 읽어왔다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도 비록 현재 항공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부 시절에 특히나 항공사고조사, 항공안전공학 과목에 가장 관심이 많았었고, 美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에서  발표하는 주요 항공사고조사보고서를 꼼꼼히 읽어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 책에서 항공사고와 관련한 내용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그러한 끔직한 대형사고를 겪으면서 항공기의 안전 관련 장치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도 잘 알고 있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1903년 이후 그로부터 100여 년간 비행과 관련된 온갖 사건, 사고가 있었다. 그러한 비행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을 신설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미연방항공국(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이 "모든 비행규정은 피로 쓰였다 (All aviation regulations are written in blood)"라고 한 것은 그 규정이 만들어지기까지 희생된 사람들의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자기 선언이다. 

 

자! 그럼 여러분도 비행기를 타고 지식의 경계를 마음껏 누벼보시길 바란다. 곧 이륙하겠습니다! TAKE OFF!

 

이 책은 에어라인 역사의 변곡점이 되어온 거의 모든 이슈를 사건과 인물을 통해 풀어낸 것이다. 이제껏 아무도 들려주지 않은 에어라인 비행의 진짜 이야기가 당신에게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리라 믿는다.

반응형

'책을 읽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인 창업 플랫폼  (15) 2024.11.03
크레마 페블 배터리 문제 A/S 신청  (0) 2024.10.23
장사의 신을 넘어 비즈니스의 제왕으로  (3) 2024.10.16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7) 2024.10.09
내가 공부하는 이유  (1) 202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