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분야

재미로 보는 비행기 상식 사전

나는 부유한 리치테디! 2024. 9. 29. 19:25

 

1. 장거리 노선은 경험 많은 파일럿이 맡나?

   대체로 그렇다. 조종사는 비행 시간에 따라 소형기 부기장-대형기 부기장-소형기 기장-대형기 기장 순으로 ‘승진’한다. 장거리 노선은 대형 기종이 투입된다. 비행시간 4,000시간이 넘어야 대형기 기장이 될 수 있다.

 

2. 비행기 가격은 도대체 얼마인가?

   보잉 B787은 1억 8,520만달러, B747-400은 1억 8,500만달러, B737-800은 5800만달러다. 에어버스의 A380은 3억유로(약 4억 4천 56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3. 비행기 좌석 절반 이상이 비어 갈 때가 있다. 기름값이나 나올지 걱정된다.

   이코노미석에 앉았다면 걱정할 필요없다. 국제선 수입은 비즈니스와 일등석에서 나온다. 객실 아래를 채우고 있는 화물도 주요 수입원이다.

 

4. 비상시에 정말 구명조끼 덕을 본 경우가 있나?

   1996년 에티오피아 항공 757기가 코모로스 제도 인근에 추락했을 때 수십명이 구명조끼를 사용하지 못해 익사했다.

 

5. 순항 중에 조종사들은 무엇을 하나?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순간은 이륙 4분, 착륙 7분의 ‘크리티컬 11분’이다. 그땐 어금니 물고 긴장한다. 순항 중에도 생각만큼 한가하진 않다. 일기가 나쁘면 피해 가고, 비행일지도 수정하고, 교신도 하고, 모니터링도 해야 한다.

 

6. 조종사의 한달 평균 비행시간은?

   기종마다 다르다. 국내선과 중·일 단거리 국제선을 다니는 737기 조종사의 경우 한달 55시간 정도다.

 

7. 737 기장이 747기나 777기도 조종할 수 있나?

    없다. 항공기는 기종별 면허가 별도로 있다. 새 기종을 몰고 싶다면 그 기종 면허를 따야 한다. 조종사들이 선호하는 기종은 A330이나 B777 같은 최신 기종이다.

 

8. 비행기 화장실 내용물은 하늘로 떨어지나?

    설마 그럴리가.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벼락치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내용물은 탱크로 빨려 들어가 나중에 한번에 처리된다.

 

9. 기장과 부기장은 다른 기내식을 먹어야 한다는데.

    그렇다. 기장이 ‘피시’면 부기장은 ‘치킨’ 식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다. 승무원용 기내식을 먹는다. 맛은 일반 기내식과 큰 차이가 없다.

 

10. 부드럽게 내려앉는 것보다 ‘꽈광’ 하고 착륙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맞다. 전자를 ‘소프트 랜딩’, 후자를 ‘퍼밍(Firming) 랜딩’이라고 한다. 비행기 매뉴얼 자체에 ‘퍼밍랜딩용’이라고 적혀 있다. 기체와 지면의 마찰력을 높여 속도를 줄이고, 기체가 활주로 좌우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준다.

 

11. 세계 최고의 공항은?

     영국 항공 컨설팅업체 스카이트랙스의 ‘세계 항공 어워드 2024’에 따르면 도하 하마드공항이 최고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2위, 뒤를 이어 우리의 인천국제공항이 3위에 올랐다.

2023년 순위 ▶ 2024년에는 '1위 도하, 2위 창이, 3위 인천'으로 바뀌었다.

 

12. 세계에서 가장 긴 논스톱 노선은?

     싱가포르 항공이 2003년 12월 취항한 싱가포르~뉴욕 노선. 9529마일(약 15,300km)로 에어버스 A350-900기로 약 19시간 소요된다. 국내 항공사에선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노선(6882마일)이 가장 길다.

 

13. 고도가 올라가면 수술 자국이 터지기 때문에 맹장 수술을 받으면 파일럿이 될 수 없다는데.

     근거없는 이야기다. 조종사도 맹장 수술 받고 신장 수술 받는다. 나안 시력 0.5 이상,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 신체 사지가 제대로 움직이면 문제 없다. 군대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14.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항은?

     항공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항의 타이틀에는 분쟁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909년 라이트 형제가 설립한 미국 메릴랜드주의 칼리지 파크 공항이 현재 운영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착륙장으로 알려져 있어.

칼리지 파크 공항

 

15.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는?

     1919년 문을 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KLM이다.

 

16. 화물기에는 승무원이 없다는데, 기장이 직접 밥을 해 먹나?

    밥을 하지는 않고 기내식을 오븐에 직접 데워 먹는다. 기종만 같다면 여객기도 타고 화물기도 탄다. 화물기로 가서 여객기로 돌아올 때도 있고, 화물기로 8박9일간 지구 한바퀴를 돌 때도 있다.

 

17. 에어버스사의 최신 기종은 A380이다. A350다음에 A360과 370은 어디로 갔나?

    아무도 모른다.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한다. 에어버스는 A300, A310, A320, A330, A340, A350을 만들었지만, A319나 A321처럼 계통을 알 수 없는 모델도 만들었다. 보잉의 번호 체계가 좀 더 일관성이 있다. 1959년 707을 선보인 뒤 727부터 787까지 만들어냈다. 

 

18. 보잉 787기는 ‘드림라이너’라고 부른다. 비행기에도 이름이 있나?

     이름을 붙이는 항공사도 있다. 오스트리아의 라우다에어는 비행기에 예술가 이름을 붙인다. ‘구스타프 클림트’기 ‘밥 말리’기, ‘프레디 머큐리’기를 보유하고 있다. 타이항공은 ‘수판부리’나 ‘와타나나콘’처럼 지역 이름을 붙인다.

 

19. 연료는 어디다 저장하나?

      날개와 중앙동체에 저장한다. 대부분의 민간 여객기의 연료탱크는 주 날개와 동체에 있다. 좌우 날개와 동체에 실린 연료는 승객과 화물이 가득 실린 비행기의 무게 중심을 잡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참고로 A380은 최대 1,617드럼, B747은 최대 1146드럼, B787은 630드럼을 싣는다. (항공유 1드럼은 200ℓ다.)